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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테니스

🎾 테니스 바디샷, 매너일까? 비매너일까? — 룰과 예절 사이

by DGNCBRN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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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경기 중 상대의 몸을 향해 날아드는 공, 이른바 **‘바디샷(Body Shot)’**은 때로는 위력적인 전략이자, 때로는 불쾌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고의든 우연이든 맞았을 때의 충격은 꽤 크기 때문에 ‘이건 비매너 아닌가?’라는 논란이 종종 일어나죠.
그렇다면 바디샷은 정말 비매너일까요? 오늘은 테니스 경기에서의 바디샷의 규정, 전술적 의미, 매너 논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바디샷이란?

바디샷은 상대 선수의 몸 또는 가까운 신체 방향을 겨냥해 공을 보내는 행위입니다. 네트 근처에서 상대가 발을 고정하고 있을 때, 또는 리턴이 불가능한 각을 만들기 어려울 때 자주 사용됩니다. 특히 복식 경기에서 네트 플레이어를 향한 바디샷은 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 규칙상 문제는 없다

국제 테니스 규정(ITF, ATP, WTA)에 따르면, 공이 상대의 몸에 맞아 득점이 된다 하더라도 룰 위반은 아닙니다. 즉, 바디샷은 정식 기술로 인정됩니다.
심지어 맞은 선수가 라켓이 아닌 신체로 공을 맞으면 무조건 실점 처리되므로, 바디샷은 일부러라도 사용할 수 있는 유효한 전술인 셈입니다.


✅ 전술적으로 바디샷이 사용되는 이유

  1. 회피하기 어려운 위치
    • 몸 쪽은 팔을 뻗기 어려워 리턴 각도가 제한됩니다. 특히 네트 근처에서는 피할 공간도 부족하죠.
  2. 의도적 혼란 유도
    • 갑작스럽게 몸 쪽으로 오는 공은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3. 심리적 압박
    • 한두 번 맞고 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네트에서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복식 경기에서는 바디샷이 전략적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 논란: 스포츠맨십의 경계

하지만 아무리 룰상 문제없다고 해도, 바디샷이 **‘의도적으로 상대를 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경우 비매너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선 논란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이미 점수를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스매시를 몸에 날림
  • 이전 라운드에서 감정적 충돌이 있었던 경우
  • 프로 경기에서 보복성 플레이처럼 보일 때

이런 경우 심판은 제재를 가하지는 않지만, 관중이나 해설진이 “매너 없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 프로 선수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많은 프로 선수들은 바디샷 이후 사과의 손짓이나 제스처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의가 아님을 보여주는 일종의 매너 표시죠.
특히 복식 경기에서 네트 플레이어에게 공이 맞았을 때는 바로 고개를 숙이거나 손을 들어 예의를 표합니다. 이는 실력과 별개로 ‘페어플레이 정신’을 지키는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 동호인 경기에서는?

취미로 테니스를 즐기는 일반 동호인 사이에서도 바디샷은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공격 의도’가 아닌 ‘기술 미숙’으로 인한 우연한 샷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바디샷이 나온 뒤에는 사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훈련이나 친선 경기에서는 바디샷보다 코너 공략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 매너있는 플레이로 여겨집니다.


📝 결론: 바디샷은 전략이지만, 매너는 따로 지켜야 한다

바디샷은 규칙상 문제없는 전략적 기술이지만, 상황과 의도에 따라 매너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영역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왜 그 샷을 쳤는가’, ‘그 다음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입니다. 실전에서는 냉정하게 기술을 활용하되,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는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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