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벽은 어떻게 올라가는 거지?”
“발을 어디다 두지?”
“다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겠어.”
실내 클라이밍을 처음 접했을 때, 저 역시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누구는 경쾌하게 벽을 올라가고, 누구는 손에 하얀 초크를 묻히며 여유 있게 다음 루트를 고민하는데… 나는 그저 바닥에서 올려다보기만 했죠.
그런데 딱 하나 바꿨더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레슨을 받기 시작한 것.
오늘은 “잘 모르겠을 땐 일단 레슨부터 받자”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실내 클라이밍, 특히 볼더링을 막 시작하신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혼자 하면 모르는 것투성이
처음에는 유튜브도 보고, 옆 사람도 몰래 따라 해보고, 쉬운 루트부터 몇 번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손발이 따로 놀고, 자꾸 미끄러지고, 아무리 반복해도 **‘뭔가 잘못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그건 단순합니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 채 계속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클라이밍은 단순히 힘으로만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발의 위치, 체중 이동, 손잡이의 방향, 시선 처리까지 섬세한 테크닉이 들어가죠.
이걸 혼자 터득하려면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아니, 아예 못 느낄 수도 있어요.
🎯 레슨은 ‘정답’이 아니라 ‘방향’을 알려준다
클라이밍 레슨을 받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누가 나에게 “지금 그게 왜 안 되는지”를 정확히 말해줬다는 것입니다.
- 손을 너무 빨리 뗀다
- 발의 각도가 잘못됐다
- 체중이 오른쪽에 실려 있다
- 시선을 너무 일찍 올린다
이런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다 보니, 혼자 2주 해도 모르던 걸 단 하루 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무릎 각도, 벽과의 거리 같은 디테일도 잡아주시니까 확실히 동작이 훨씬 안정적이 돼요.
🧠 혼자 깨닫기 어려운 핵심 포인트들
레슨을 받으며 느낀 ‘혼자선 잘 못 알아채는 요소’는 이렇습니다:
발 디딤 위치 | 엉뚱한 홀드에 발을 얹음 | 무게 중심 이동 알려줌 |
손잡는 위치 | 너무 위나 너무 아래 | 홀드 중심에서 잡는 법 설명 |
체중 이동 | 팔로만 버팀 → 체력 소모 | 골반, 무릎으로 버티는 법 교정 |
동작 리듬 | 너무 급하거나 느림 | 적절한 타이밍 피드백 제공 |
이런 것들을 혼자서는 체감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영상 찍어보면 알겠지만, 눈으로는 안 보이던 실수들이 정말 많습니다.
⏱️ ‘짧은 시간에 확실하게 배우는 것’이 진짜 경제적
처음엔 “레슨은 비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 제자리걸음 하면서 입장료만 날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금방 알게 됐습니다.
✔ 입장료 낭비하는 가격이면 레슨 받고 유의미하게 하자
✔ 레슨 한두 번이면 기본기 + 루트 공략법 체득
✔ 이후 혼자 연습해도 방향이 잘 잡혀 있음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아끼는 것’이라는 말이 정말 맞더라고요.
마무리하며: 혼자 헤매는 시간보다, 레슨 한 번이 낫다
지금 실내 클라이밍을 시작했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고, 방향이 헷갈리고, 계속 똑같은 벽에서 떨어지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레슨을 받을 타이밍입니다.
프로가 될 게 아니라면 몇 번만 받아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 몇 번이, 당신의 클라이밍 경험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습니다.
저는 그걸 직접 겪었고, 지금도 가끔 루트가 안 풀릴 때마다 레슨을 받습니다.
정말, **‘답답함이 뻥 뚫리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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