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레슨을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
처음엔 백핸드가 뭔지도 몰랐고, 포핸드는 그저 휘두르기 바빴다.
그런데 지금은? 기술은 배웠는데 실력은… 그대로인 것 같다.
“나는 왜 이만큼 해도 안 늘지?”
“분명 매주 빠지지 않고 레슨을 받는데…”
“주위 사람들은 점점 나아지는데, 나만 제자리걸음 같은 느낌…”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왜 나는 안 늘까?'라는 질문의 원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당신도 아래 중 하나에 해당되진 않으신가요?
1️⃣ ‘레슨’은 받았지만, ‘스스로 훈련’은 부족했다
가장 흔한 실수는 바로 이겁니다.
레슨 시간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
코치에게 기술을 배우는 1시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시간일 뿐,
그걸 몸에 익히는 건 전적으로 본인의 몫입니다.
✔ 일주일에 1번 레슨만 받고, 복습 없이 다음 주를 맞이하는 패턴
✔ 코치가 알려준 내용을 영상이나 메모로 정리하지 않음
✔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자각이 없음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짧게라도, 꾸준히,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벽치기, 그림자 스윙, 영상 복습, 스윙 노트 정리 등
‘내 걸로 만드는 과정’ 없이 기술은 내 것이 되지 않아요.
2️⃣ 게임을 하지 않는다 = ‘게임 센스’가 자라지 않는다
레슨만으로는 절대 배우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경기 감각, 즉 ‘실전에서의 리듬과 판단력’입니다.
✔ 랠리 중 공이 예상과 다르게 튈 때
✔ 나도 모르게 강하게 휘두르려는 본능
✔ 상대의 자세를 보고 타이밍을 바꾸는 능력
이런 건 게임을 해봐야만 생깁니다.
서브 넣고 3구 안에 끝나는 포인트,
중간에 어정쩡하게 발이 멈추는 상황…
경기에서만 겪을 수 있는 순간들이 실력을 끌어올려 줍니다.
매주 레슨만 받고, 실전은 안 하는 분들이라면
주 1회라도 복식 경기나 랠리를 추가해보세요.
실전 감각이 올라오면, 레슨이 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3️⃣ 나만의 루틴이 없다
프로 선수들이 경기 전에 보여주는 ‘특정 루틴’
예: 공 3개 고르기, 스윙 한번 돌리기, 깊은 호흡 등…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자기 몸과 감각을 준비시키는 일종의 셋업 과정입니다.
✔ 테니스 시작할 때 아무 준비 없이 급하게 들어감
✔ 스윙 전에 감각 점검 없이 공만 쳐냄
✔ 매번 자세, 타점이 달라서 비교나 수정이 어려움
하루 10분이라도 ‘루틴’을 세우면 달라집니다.
- 쉐도우 스윙 20번 (천천히, 같은 타점에 맞추기)
- 발 스텝 리듬 잡기 (스플릿 스텝 + 방향 전환)
- 백핸드 포지션 고정 → 피니시 위치 유지하기
감각은 우연이 아니라 반복된 루틴의 결과입니다.
4️⃣ 실수를 ‘이유 없이’ 넘긴다
레슨 중 실수를 했을 때,
“왜?”를 묻지 않고 넘어가면 똑같은 실수가 계속됩니다.
✔ 포핸드가 계속 길게 나감 → 자세 낮춤 없이 휘두름
✔ 백핸드가 타점 밀림 → 스텝이 늦음
✔ 발리 타이밍이 밀림 → 준비자세 늦음
이걸 분석하지 않고
“에이, 내가 못해서 그래요~”로 끝나면 절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실수를 기록하고, 다음 레슨에 질문하거나 연습 때 점검해보세요.
자신의 약점을 자각하고 고치려는 사람이 가장 빠르게 늘어요.
5️⃣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신을 과소평가한다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마음가짐’이 계속 흔들리는 것입니다.
- "나는 원래 운동신경이 없어서 안 돼"
- "같이 시작한 OOO는 이제 경기까지 나가던데…"
- "이 정도면 난 그냥 취미로만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자신의 발전 속도 자체를 막아버립니다.
테니스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운동이고,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느리게 성장합니다.
지금 못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어제보다 오늘 1%만 덜 흔들려도, 그건 분명한 성장입니다.
✍️ 마무리하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태도
6개월 동안 레슨을 받았는데 늘지 않는 것 같다면,
기술보다 먼저 스스로를 점검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나는 복습을 했는가?
- 실전 경험이 있는가?
- 루틴과 감각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가?
테니스는 '보이는 실력'보다 '보이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지금 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그립도, 고급 기술도 아닌
기초를 천천히 반복할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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