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즐기다 보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프라이팬 서브’. 마치 프라이팬을 휘두르듯, 손목을 쓰지 않고 패들처럼 라켓을 고정한 채 위로 쳐 올리는 형태의 서브입니다. 이는 주로 초보자나 어린 선수들이 사용하는 서브 형태지만, 경기 중 실제로 이 서브를 쓰는 아마추어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프라이팬 서브는 ‘비정상적인 서브’일까요? 아니면 하나의 전략적 선택일 뿐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라이팬 서브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라이팬 서브란?
프라이팬 서브는 전통적인 오버헤드 서브와 달리, 라켓을 마치 프라이팬처럼 쥔 상태에서 손목 사용 없이 수직에 가까운 동작으로 공을 올려 보내는 서브 방식입니다.
- 스피드보다는 안정성 중시
- 회전량이 적고, 방향성은 상대적으로 쉬움
- 강한 파워 없이 컨트롤 위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입문용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동호회나 대회에서 사용 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찬성 의견: “기술은 다양할수록 좋다”
1. 초보자에게 유리한 진입 장벽
프라이팬 서브는 복잡한 동작 없이 안정적으로 공을 넘길 수 있기 때문에 테니스 입문자들이 ‘테니스가 어렵지 않다’는 인상을 갖게 합니다.
👉 서브 실패율이 낮아 첫 테니스 수업에서 성공 경험을 주기에도 유리합니다.
2. 전술적 도구로 활용 가능
상대가 강한 서브에 익숙하다면, 갑자기 프라이팬 서브처럼 느린 볼이 오히려 리듬을 깨트릴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서브로 간간히 사용하면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3. 규정 위반은 아니다
현행 규정상 프라이팬 서브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공을 올리고 라켓으로 한 번만 쳐서 상대 코트에 넘긴다면 형식은 자유롭습니다.
🔴 반대 의견: “테니스 정신과 맞지 않는다”
1. 경기력 향상에 장애가 된다
프라이팬 서브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 손목 사용이 없고, 토스와 타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파워·스핀·각도 면에서 한계가 뚜렷합니다.
2. 기술 퇴행으로 비춰질 수 있다
동호회나 대회에서 프라이팬 서브를 사용하면 상대가 불쾌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종의 ‘장난처럼 보인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어, 테니스 매너나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3. 교정이 어려운 습관이 될 수 있음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프라이팬 서브가 나중에 오버헤드 서브로 전환할 때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팔꿈치 사용법, 토스 위치, 타점 인식 등 여러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론: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프라이팬 서브는 분명 입문자에게는 쉬운 진입 도구이지만, 실력 향상이라는 관점에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더불어 게임 매너나 상대방의 인식을 고려하면 민감한 문제가 될 수도 있죠.
‘편리함 vs 정통성’, **‘입문자 배려 vs 경기 수준 유지’**라는 관점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상황과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만약 당신이 코치라면, 초보자에게는 잠깐 허용하되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정식 서브로 교정해주는 방향이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동호인 경기라면, 프라이팬 서브에 대한 내부 규칙이나 공감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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